07.03.25 향긋한 쑥국을 먹고 난 후....

오늘 아침에는 기억 속에서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쑥국을 먹게 되었다. 너무나 향긋하고 맛있어서 단숨에 밥을 잘 먹었다. 쑥국에 들어있는 다슬기도 오랫만에 맛보는 것이어서 엊어버렸던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현대 음식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정말 맛없는 음식일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쑥국에서 느끼져는 흙냄새, 건강한 자연의 힘, 어린 시절의 추억 등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쑥은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하였다. 나의 고향은 부산 구포역에서 가까운 곳이었다. 내가 살던 60년대 중반만 해도 구포는 부산에서 아주 외진 곳이었다. 내가 살던 집은 야시(경상도 사투리로 '여우'를 뜻함) 고개를 넘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야산의 중턱이었단. 이곳은 구포역에서 사상으로 가는 첫 야산(왼쪽 방향, 오른쪽은 낙동강)이었고, 철길 아래 굴다리를 지나 어느 정도 가다보면 있는 곳이었다.
재작년(2005년)에 30년 만에 혹시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까하여 살던 곳을 찾아가 보았는데, 어린 시절의 흔적은 자취도 찾을 수 없었다. 내가 뛰어놀던 야산은 모두 깍이어져 평지가 되었고, 시골 풍경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마음 한 구석에 씁씁한 느낌을 갖고 돌아온 적이 있었다. 나이가 들어가고 마음의 고향을 그리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돌아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는 것이 우울하게 한다. 이런 느낌이 들 때는 'Gloomy Sunday'를 들어면 조금은 위로가 될까....
아마도 이곳에서 7살까지 살았던 같다. 봄만 되면 나는 어머님이 아침마다 만들어 주시는 쑥물을 먹어야 했다. 지금은 쑥물하면 웰빙식품으로 생각되지만 어린 시절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먹어야만 했던 고역스러운(?) 음식이었다. 덕분에 웬만히 쓴 한약이나 음식들은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쑥물 뿐만 아니라 쑥버머리(경상도 사투리, 쑥에 밀가루를 입혀 빵처럼 찐 것)을 식사나 간식 대용으로 먹을 때가 많았었다. 그 때는 어찌나 배가 고픈 시절이었는 지 무엇이든지 먹고 나면 금방 배고팠던 그런 시절이었던 것 같았다.
오늘은 쑥국을 먹고 기분이 너무 좋다!(Feel so good!).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도서관 뒤에 위치한 운동장을 산책하고 다시 도서관에 가서 파워포인트와 엑셀의 매크로와 VBA에 관련된 책을 빌려왔다. 며칠동안 다 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도 그저 책의 표지만 봐도 즐겁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쑥에 다슬기가 들어간 된장국을 드시면서 고향생각을 해보시면 행복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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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인드맵코치

2007/03/25 15:04 2007/03/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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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국민학교 3~5학년 시절을 거의 도서관에서 보냈었습니다. 학교에 간다고 아침에 집을 나오면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시간이 되면 다시 집으로 가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기 싫어든 이유 중의 하나는 가난한 시절에 책, 문방구, 옷, 기타 등등 없음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로 인해 학교에 가기 보다는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즈음은 시립도서관이나 구립도서관에 가면 자리를 차지하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도서관에 다닐 시절은 60년대 말이었고, 도서관 열람실에는 사서와 저 외에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올 때쯤인 오후 3-4시에는 가방을 챙겨 집에 들어가곤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렇게 학교에 가기 싫었는 지 모르겠습니다.

 대학 시절에도 돈이 생기면 책을 사모았고, 읽었었습니다. 그 때문에 동료들에게 미움 아님 미움을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80년대 말인 대학원 시절에는 학회에서 후배들과 함께 2년동안 250여권의 책을 스터디한 시절도 있었습니다. 방학 때는 주당 5권씩, 학기 중에는 주당 1권씩 읽었는데, 얼추 250여권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시도 자주하고 시간이 많이 흘려 도서 목록이나 내용들도 다 없어지고 잃버렸습니다.

  그래서 자료 저장과 이동이 용이한 컴퓨터로 인해 다시금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서 책들을 정리해보고 함께 책을 향기들을 나눌 수 있는 복된 시간의 공간이 되었으면 하여서 이 북로그를 열게 되었습니다.

  꿈을 꾸는 자의 생각은 아름답고, 책을 읽고 전해주는 사람의 삶은 다른 사람들을 부요하게 합니다. 책과 더불어 보내었던 반평생의 삶을 반추하면서 책을 읽고 남길 수 있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싸이버 공간이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또한 행복이고 기쁨입니다.

3.1절 새벽에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책을 읽지 않는 민족에게는 소망이 없다는 어떤 분의 명언이 기억이 납니다. 북멘토로서 다른 분들에게 짧은 독서의 경험들을 나누면서 함께 풍요한 삶의 공간들을 나눌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책의 향기에 취해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공간과 시간과 열정이 우리를 더욱 아름답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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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인드맵코치

2007/03/01 14:01 2007/03/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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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에 취해 마인드맵과 함께 책을 경영하는 지식적 영성과 창의적 리더십을 추구하는 국제부잔센터 공인 마인드맵 지도사(Buzan Licensed Instructor), 마인드맵&독서경영 코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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